수능최저학력기준은 있느냐 없느냐보다 어떻게 세느냐가 먼저입니다. 서강대의 2027학년도 기준을 보면,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은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중 3개 영역이 각각 3등급 이내여야 합니다. 논술전형은 3개 영역 등급 합이 7 이내입니다. 같은 대학인데 한쪽은 '각'이고 한쪽은 '합'입니다. 학생부종합에는 최저가 아예 없습니다.
'서강대 최저는 3합 7'이라는 요약만 보고 지역균형 계산을 하면 어긋납니다. 숫자보다 계산 방식이 먼저입니다.
'합'과 '각'은 결과가 다릅니다.
등급 합 방식은 반영 영역의 등급을 더합니다. 2등급·2등급·3등급이면 합이 7이라 '3개 합 7'을 충족합니다. 각 등급 방식은 모든 반영 영역이 개별 기준 안에 들어야 합니다. 1등급·2등급·4등급이면 합은 7이지만, '각 3등급' 기준에서는 4등급인 영역 하나 때문에 충족이 되지 않습니다.
두 방식은 유리하고 불리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조건입니다. 요강에는 정확히 적혀 있지만, 커뮤니티 요약표에서는 둘 다 '3합 7'처럼 뭉뚱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탐구 반영이 두 번째 확인 지점입니다.
같은 '2개 합 5'라도 탐구를 어떻게 세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탐구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 2과목 평균을 내는 대학, 상위 1과목을 쓰는 대학이 있습니다. 성균관대는 2027학년도부터 과학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했다면 탐구 2과목 평균과 과탐 상위 1과목 등급 중 더 유리한 값을 반영합니다. 의예과는 제외입니다.
평균의 소수점 처리도 전형마다 다릅니다. 인하대 의예과의 2027학년도 요강에서 학생부교과는 과탐 2과목 평균의 소수점 이하를 버리고, 논술은 올립니다. 같은 대학 같은 학과인데 전형에 따라 평균 1.5가 1등급이 되기도 하고 2등급이 되기도 합니다.
따로 붙는 조건들이 있습니다.
한국사가 대표적입니다. 고려대, 서울시립대, 홍익대(서울)는 2027학년도 최저에 한국사 4등급 이내 조건이 함께 붙습니다.
필수 영역 지정도 있습니다. 울산대 간호학과는 수학을 포함한 2개 영역 합 7인데, 수학 응시 자체가 필수입니다. 입학처 설명회에서는 이 조건을 모른 채 지원해 충족하지 못한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반대 방향의 장치도 있습니다. 중앙대 지역균형은 영어를 반영할 때 2등급까지 1등급으로 간주합니다.
올해 바뀐 대학이 많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판단하면 어긋납니다. 2027학년도에 홍익대(서울)는 교과·학종·논술 최저를 3개 합 8에서 2개 합 5로 바꿨고, 숙명여대는 교과 지역균형 최저를 없앴습니다(약학부 제외). 한국외대는 학교장추천의 한국사 기준을 없애면서 글로벌캠퍼스 기준은 올렸습니다. 성균관대 융합인재, 중앙대 성장형처럼 최저가 붙은 학종 전형이 새로 생기기도 했습니다.
완화된 대학, 강화된 대학, 신설된 전형이 한 해에 같이 움직였습니다. 작년 요약표로는 올해 기준을 알 수 없습니다.
원서 전 확인은 네 가지면 됩니다.
지원할 대학의 2027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서 최저 부분을 열고 네 가지를 확인합니다. 합인지 각인지. 탐구는 몇 과목이고 평균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영역이 있는지. 한국사 조건이 있는지. 원서 여섯 장이면 이 네 가지가 여섯 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글의 기준은 각 대학이 2026년 상반기에 연 2027학년도 전형 설명회와 수시 모집요강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세부는 바뀔 수 있어서 최종 확인은 지원 대학의 모집요강이어야 합니다. 궁금한 대학이 있다면 생기부LAB 홈 화면의 채팅에 물어보세요. 2027학년도 설명회 기준으로 50개 대학의 최저 방식을 안내합니다. 최저를 확인했다면 다음은 면접입니다. 내 기록에서 나올 질문이 궁금하다면 면접 예상질문 리포트가 있습니다. 지금은 베타 기간이라 무료입니다.